춘야희우 두보 – 하오위쮜쉬지에

春夜喜雨 봄 밤에 내리는 기쁜 비 好雨知時節 좋은 비는 그 때를 알고 있으니當春乃發生 봄을 기다려 내리네.隨風潛入夜 바람 따라 슬며시 밤을 찾아들어潤物細無聲 소리 없이 가늘게 세상을 적신다.野徑雲俱黑 들길은 검게 구름으로 덮여 어둑한데江船火獨明 강에는 홀로 불 밝힌 배가 있구나.曉看紅濕處 새벽이면 여기저기 붉게 물들어 있을 터이니花重錦官城 금관성이 꽃잎으로 무겁겠네. 杜甫 712~770 두보는 58세로 객사할 때까지 한 번도 편안한…

‘씻다’의 피동사는 ‘씻어지다’가 아니라 ‘씻기다’

“씻어진 양파였는데 감염”…포장된 세척 채소, 그냥 먹어도 될까? 위의 제목은 코메디닷컴이라는 매체 기사의 그것이다. 틀린 표현이다. ‘씻다’의 피동사는 ‘씻어지다’가 아니라 ‘씻기다‘이다. 따라서 ‘씻어진’이 아닌 ‘씻긴’이어야 한다. 참고로 위의 기사는 대장균이 검출되어 사람들이 죽고 다치게 한 맥도널드 햄버거에 대한 거다. 이 회사에 양파를 공급한 업체는 양파를 씻기만 한 게 아니라 절단까지 해서 공급했다. 당연히 오염의 위험이…

채식주의자는 아이들에게 해로울 수 있다.

채식주의자는 상식에 맞지 않는 섹스를 다루고 있다. 이를 두고 아이들에게 해롭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런 논리면 신화나 구약도 그렇다며 전자의 주장을 반박하는 이들도 있다. 모두 맞는 말들이다. 한 회계사가 그런 기준이라면 단군신화, 로마신화, 심지어 성경도 보지 말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데일리안 2024. 10. 24. 김기덕이 만들어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탄 영화 피에타도 보편적…

무라카미하루키, 이문열, 고은은 과대평가된 작가들

하도 유명하여 무라카미하루키의 작품들을 여럿 읽어 봤지만 끝까지 읽은 건 없다. 왜 이딴 것들을 읽는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2006년 교수신문은 30대 나이의 시인 35명, 소설가 30명, 평론가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다. 그 내용은 자신이 영향을 많이 받은 작가와 과대 평가된 작가 등이었다. 그 결과 무라카미하루키, 이문열, 고은이 과대 평가된 작가들로 제일 많은 표를 받았다.

이상의 오감도와 김해경의 조감도

이상의 오감도는 유명한 연작시다. ‘~호’라는 이름의 여러 시들로 이루어진 하나의 시 묶음이다. 내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 교과서에 나왔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국어 수업 시간에 분명히 배우기는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여러 종류들이 있었고 있으므로 내가 다녔던 학교에서 고른 교과서에 없었더라도 시험에 나올 만한 건 배워야 했고 배워야 한다. 오감도는 우리말로 낸 시다. 이상이 본명인…

앵무새 죽이기 박경민 김욱동 오역

원서와 도서관에서 박경민 님이 번역한 걸 같이 읽다가 오역이 너무 심하여 김욱동 님의 꺼로 바꿔서 빌려다 읽었다. 너무 재미 없고 지루해서 번역된 책은 사지 않았고 읽다가 말았다. 아래 오역들은 오래 전에 정리해 둔 건데 지금은 책들이 없어서 누구의 번역이었는지 확인하지 못한 문장들도 있다. Atticus had urged them to accept the state’s generosity in allowing the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