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m at이 능동/수동으로 쓰이는 경우들의 차이

    aim은 그 의미는 쉽지만 이용 방법은 어려운 동사다. aim은 주로 ‘겨냥한다’는 뜻으로 쓰이며 뒤에 전치사 at와 함께 자주 이용된다. 물리적으로 겨냥한다는 의미 말고도 비유적으로 ‘고안하다’라는 뜻으로도 쓰이며 이 땐 주로 수동태로 이용된다. To design for a particular audience– wiktionary 주어가 사람일 때에는 주로 능동태로 쓰며 ‘겨냥한다’나 ‘목표로 한다’고 해석하고 주어가 제도 같은 것들일 때에는 ‘목적으로…

  • 우리 시장에서 회사의 물적 분할은 기존 주주의 이익에 반한다

    U.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The United States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s definition of “spin-off” is more precise. Spin-offs occur when the equity owners of the parent company receive equity stakes in the newly spun off company. For example, when Agilent Technologies was spun off from Hewlett-Packard in 1999, the stock holders of HP received Agilent…

  • 의결권 자문 기관의 판단이 대단한 건 아니다 – kt 윤경림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스튜어드쉽 작동’을 언급하면서 KT는 긴장감에 휩쌓였다.– 파이낸셜 뉴스 2023. 2. 28. kt 이사회가 윤경림을 대표이사 후보로 뽑으니 윤석열이 국민연금을 통해 그가 선임되는 것을 막겠다고 암시했다. 이를 두고 정부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면서 외국의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윤경림을 지지한다는 보도도 많이 나왔다. 세계적인 주주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가 오는 31일 KT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 idiot의 그리스어 어원은 ‘개인’이라는 뜻

    idiot의 어원을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며 자신만의 삶을 누리는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 ‘바보’나 ‘천치’를 뜻하는 영어(idiot)의 옛 그리스어 어원이 시민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사적 삶에 갇혀 지내는 사람을 의미했을 정도로, 참여는 늘 미덕으로 통용됐다.– 강준만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명예교수, 경향신문 2023. 3. 12. 나는 저 사람의 주장을 늘 걸러 들으려 노력하는데 이번에는 특히…

  • 단군신화 웅녀 – 고조선 때 이 땅에는 마늘이 없었다

    삼국유사는 역사책이 아니라 이야기책이다. 그 내용에 대해서는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게 좋다. 하지만 ‘내용’이 아닌 ‘번역’은 제대로 해야겠지. 時神遺霊艾一炷蒜二十枚曰, ‘爾軰食之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이에 신 환웅은 신령스러운 쑥 한 타래와 마늘 스무 개를 주면서 말하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百日) 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모습이 될 것이니라.’라고 하였다.– 삼국유사, 한국사 대이터배이스 蒜는 ‘마늘 산’이지만 달래라는…

  • 모두의 책임이라는 건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말이다

    커다란 사고가 터진 뒤 그 책임을 희석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에 더해 그러한 행동이 대단한 미덕인 양 하는 사람들도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태가 난 직후 미국의 한 방송이 현지의 한 가족을 인터뷰했다. 기자가 가장에게 원전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고 물었다. 짧은 시간이 흐른 후 그 가장은 모든 사람의 책임이라고 하였다. 이 장면은 나에게 충격적이었다. 만약 같은 상황이 한국이나…

  • 무너지고 있는 우리 공동체의 의료 체계

    의사들은 현재 우리 공동체에서 가장 큰 문제 조직이다. 트럭 운전사들이나 타워 크래인 조종사들이 며칠 일을 하지 않는다고 사회가 중대한 위기에 놓이지는 않지만 의사들이 파업을 하면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더 잘 뭉친다. 못 배우고 가진 거 적은 사람들의 경우 선거일에 놀러 가거나 계급을…

  • 위기의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어느 일이라도 깊게 들어가다 보면 결국 삶의 이치와 맞닿아 있는 걸 알게 된다. 바둑도 그렇고 야구도 그렇고 농사도 그렇다. 그러니 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사람은 그 인성의 완성과는 별개로 삶에 대한 철학은 남다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정을 꾸리는 일도 금융상품을 매매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곤란을 겪게 되면 문제 해결을 위해 하나의 방법에 집착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