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레반과 탈리반 – 어느 표기가 맞가

    아직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오르지 않은 외래어다. 국제적으로는 taliban이라 표기하지만 우리 보도 매체들은 탈레반을 고집한다. 오래 전에는 외국에서도 taleban이라 표기하다 taliban으로 바꾼 거다. 헷갈릴 땐 본인들이 어떻게 발음하는지를 확인해 보면 된다. 알 자지라의 방송을 보면 탈리반, 탈레반 그리고 리와 레 사이의 발음으로 다양하게 말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탈리반이라고 발음하는 경우는 첫 음절에 강세가 오는데 동영상을 보면…

  • 주역 건괘 초구 잠룡물용 – 스스로 숨어 있는 용은 쓸 생각을 말라

    初九曰 潛龍勿用 何謂也子曰 龍德以隱者也不易乎世 不成乎名 遯世无悶 不見是以无悶樂則行之 憂則違之 確乎其不可拔 潛龍也周易 文言傳 초구에 이르기를 잠겨 있는 용은 쓰지 말라는데 이는 무슨 말인가.공자가 말하기를 용의 덕으로 숨은 자라.세상을 따라 변하지 않고 이름을 날리려 하지도 않고 세상을 등지고 있으나 근심이 없고 자신이 드러나 보이지 않아도 마찬가지다.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마니 그 뜻이 확고하여 끄집어 낼 수가 없어…

  • 불교 가르침의 핵심 – 사성제

    ​디가 니까야의 뽓타빠다 숫따에 보면 떠돌이 수행자 뽓타빠다가 싯닷타 고따마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고따마가 답한다. 뽓타빠다는 62사견들 가운데 일부인 세상이 영원하냐 아니냐부터 시작하여 고따마는 죽은 뒤에 어떻게 되느냐 등 쉽게 답하기 어려운 것들을 깔끔하게 묻는데 고따마는 물론 애매한 답들만 이어 나간다. 고따마는 그저 나는 그런 것들에 대해 공언한 바가 없다고 하고 만다. 묻는 족족 이런 하나마나한…

  • 세상에 평화가 아닌 칼을 주러 왔다는 예수의 말 – 진리는 갈등을 부른다

    “내가 세상에 평화를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평화가 아니라 칼을 주러 왔다. 나는 아들은 아버지와 맞서고 딸은 어머니와,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서로 맞서게 하려고 왔다.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마태복음 10:34~36 ​ 마지막 구절은 new international version에 이렇다. a man’s enemies will be the members of his own household. 누군가의 적들이 그의 가족이 될 것이다….

  • 주식 api를 멀티 뜨레드로 이용할 때 데드록이 생기는 경우

    멀티 뜨레드로 작동하지 않는 ls증권의 api를 이용하고 있다. 3천 개 정도 종목의 체결과 호가 대이터를 실시간으로 받는다. 수신되는 빈도와 대이터의 양이 너무 많아서 이들을 매인 뜨레드에서 모두 처리하면 하나의 코어에서만 부하가 커져서 멈추게 된다. 패킷을 받은 때 바로 새로운 객체를 만들어 새로운 뜨레드로 보내 연산하면 cpu의 모든 코어들로 부하를 나눌 수 있다. 연산을 한다는 건…

  • 하동 사자후 – 소동파의 시 기오덕인겸간진계상

    东坡先生无一钱 十年家火烧凡铅黄金可成河可塞 只有霜鬓无由玄龙丘居士亦可怜 谈空说有夜不眠忽闻河东狮子吼 拄杖落手心茫然谁似濮阳公子贤 饮酒食肉自得仙平生寓物不留物 在家学得忘家禅门前罢亚十顷田 清溪绕屋花连天溪堂醉卧呼不醒 落花如雪春风颠我游兰溪访清泉 已办布袜青行缠稽山不是无贺老 我自兴尽回酒船恨君不识颜平原 恨我不识元鲁山铜驼陌上会相见 握手一笑三千年寄吴德仁兼简陈季常, 苏轼 동파라는 호로 유명한 송나라의 시인 소식이 쓴 시 편지다. 오덕인과 진계상에게 동시에 보낸다는 뜻의 제목이다. 이 시에서 하동 사자후라는 표현이 나온다. 홀연히 하동의 사자 울음이 들리니 짚고 섰던 지팡이는 손에서 놓치고 마음은 아득하게 타 없어지네 하동은 지명이고 사자후는 사자의 울부짖음이라는 의미다….

  • 집안에서는 여자가 우선인 민족 – 성호사설

    余觀人家箇箇是權在閨閤其夫剛婦柔外內得其正者十無一二其婦健夫孱猶足以保家持門也星湖僿說 第十二券 人事門 女多男少, 李瀷 내가 보기에는 여자가 집안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남편이 강하고 처가 부드러운 집안들은 제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열에 한둘이지만 여자가 드세고 남자가 약한 집은 오히려 가문을 잘 보전한다. 今之俗盖屏息合眼無如河東獅子吼何也同上 第十五券 人事門 離婚 세상 돌아가는 게 대체로 죽을 때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바 하동의 사자후 같으니 어찌된 일인가? 처의 무서운…

  • 주역 곤괘 – 커다란 악행은 묵인한 작은 잘못들이 쌓여 일어난다

    ䷁ 坤卦는 주역의 두 번째 괘다. 건괘에 대비하여 어머니나 여자를 뜻한다.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漸矣 由辯之不早辯也文言傳 신하가 왕을 시해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변고는 하루 밤낮에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다. 그것은 쌓이고 쌓인 결과인 바 미리 그러한 문제를 알아채지 못하여 그리까지 되는 것이다. 문언전은 곤괘의 요체를 順이라 설명하는데 이는 순순히 따른다는 순종의 의미에 더해 세상 일들은…

  • 주역 준괘 – 자기보다 못난 사람들 사이에서 견디기

    ䷂ 屯卦준괘는 주역 64괘 가운데 세 번째 괘다. 물 아래에 천둥이 있는 괘다. 屯은 주둔한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며 둔으로 읽지만 괘를 뜻할 땐 준이라 읽으며 뜻도 달라진다. 태초와 험란 등의 뜻이다. 글 자체는 싹이 트려 하는데 흙이 위를 덮고 있는 모양이다. 그냥 대충 봐도 심란한 괘다.​ 初九 즉 긴 작대기로 시작하는 첫 효를 小象傳은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