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은 즐겁다 – 도덕경

    衆人熙熙 如享太牢 如春登臺我獨泊兮 其未兆 如嬰兒之未孩道德經 二十章, 老子 사람들은 즐거우니 마치 태뢰를 즐기고 봄날 누각에 오르는 듯한데나는 홀로 고요하니 일어난 일은 아무 것도 없고 마치 웃음을 아직 배우지 않은 아가 같네 도덕경 전체의 흐름에서 조금 벗어나 정돈된 고독을 시처럼 말한다. 太牢는 소를 잡아 제를 올리는 거다. 대뢰라고도 한다.

  • 힘들 때 돕겠다는 사람은 배신한다 – 도덕경 하덕불실덕

    上德不德 是以有德 下德不失德 是以無德道德經 三十八章, 老子 상덕은 부덕해 보이니 이로써 덕이 있는 것이고 하덕은 부덕하게 보이지 않으려 애쓰니 이로써 무덕한 것이다. 묻지도 않는데 언제고 힘들 땐 자기가 돕겠다는 말을 꺼내는 사람들이 있다. 일터에서는 열심히 일하겠다 충성하겠다 주인 정신으로 임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가족, 배우자, 친척, 연인, 친구를 묻지 않고 멀리 하는 게 좋다. 정말…

  • 무식한 귀신한텐 부적도 안 통한다

    上士聞道 勤而行之 中士聞道 若存若亡 下士聞道 大笑之 不笑 不足以爲道道德經 四十一章, 老子 의식의 수준이 높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그것을 열심히 실행하려 하고의식의 수준이 평범한 사람은 도를 들으면 긴가민가 하며의식의 수준이 낮은 사람은 도를 들으면 크게 웃는데그렇게 저열한 의식의 사람들이 듣고도 웃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정한 도라 할 수 없다.

  • 도덕경의 대기만성과 대기면성 – 너무 큰 재능은 쓸 수가 없다

    大方無隅 大器晩成 大音希聲 大象無形道德經 四十一章, 老子 네모가 끝없이 커지면 각진 것은 보이지 않게 되고 ???? 너무 커다란 소리는 듣는다는 게 의미 없으며 시야를 벗어날 정도로 큰 형상은 그 모양을 알 수 없다. 대충 봐도 각 절의 세 번째 글자는 부정을 뜻한다. 그 앞의 현상이 초월적이면 그 본질이 의미 없어진다는 뜻이다. 흔히 하는 해석은 어울리지 않는다….

  • 노자와 부처 가르침의 차이 – 비움

    爲學日益 爲道日損損之又損 以至於無爲無爲而無不爲 取天下常以無事及其有事 不足以取天下道德經 四十八章, 老子 배움을 행하면 하루하루 늘지만 도를 행하면 하루하루 준다.줄고 또 줄어 무위에 이르게 된다.그러한 경지에 이르게 되면 되지 않는 일이 없게 되나니 천하를 얻겠다고 자꾸 일을 벌여서는 안 된다.일을 벌일수록 천하를 얻기에는 부족해질 뿐이다. 인도 철학과 다른 점이다. 니까야에는 명상을 통해 아무 것도 없는 상태로 되라는 가르침이 없다. 오히려…

  • 노력해야 하는 것, 노력해도 되지 않는 것 – 도덕경

    出生入死 生之徒十有三 死之徒十有三道德經 五十章, 老子 출생은 곧 입사이니 삶의 무리가 열에 셋이라면 죽음의 무리도 열에 셋이다. 모든 태어난 것들은 죽게 마련이나 어떻게 살고 죽는지는 우리가 완전하게 통제할 수 없다. 30% 정도는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는 말이다. 善攝生者 陸行不遇兕虎 入軍不被甲兵同上 섭생을 잘하는 사람은 뭍으로 다녀도 코뿔소와 호랑이를 마주치지 않으며 군인이 되어도 갑옷을 입고 병기를 찰 일이…

  • 예수의 좁은 문, 노자의 넓은 길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자가 적음이라마태복음 7:13~14, 개역개정판 최근 번역보다 옛 번역이 운치 느껴지는 구절이다. Enter ye in at the strait gate: for wide is the gate, and broad is the way, that leadeth to destruction, and 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