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동 사자후 – 소동파의 시 기오덕인겸간진계상

    东坡先生无一钱 十年家火烧凡铅黄金可成河可塞 只有霜鬓无由玄龙丘居士亦可怜 谈空说有夜不眠忽闻河东狮子吼 拄杖落手心茫然谁似濮阳公子贤 饮酒食肉自得仙平生寓物不留物 在家学得忘家禅门前罢亚十顷田 清溪绕屋花连天溪堂醉卧呼不醒 落花如雪春风颠我游兰溪访清泉 已办布袜青行缠稽山不是无贺老 我自兴尽回酒船恨君不识颜平原 恨我不识元鲁山铜驼陌上会相见 握手一笑三千年寄吴德仁兼简陈季常, 苏轼 동파라는 호로 유명한 송나라의 시인 소식이 쓴 시 편지다. 오덕인과 진계상에게 동시에 보낸다는 뜻의 제목이다. 이 시에서 하동 사자후라는 표현이 나온다. 홀연히 하동의 사자 울음이 들리니 짚고 섰던 지팡이는 손에서 놓치고 마음은 아득하게 타 없어지네 하동은 지명이고 사자후는 사자의 울부짖음이라는 의미다….

  • 집안에서는 여자가 우선인 민족 – 성호사설

    余觀人家箇箇是權在閨閤其夫剛婦柔外內得其正者十無一二其婦健夫孱猶足以保家持門也星湖僿說 第十二券 人事門 女多男少, 李瀷 내가 보기에는 여자가 집안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남편이 강하고 처가 부드러운 집안들은 제대로 돌아가는 경우가 열에 한둘이지만 여자가 드세고 남자가 약한 집은 오히려 가문을 잘 보전한다. 今之俗盖屏息合眼無如河東獅子吼何也同上 第十五券 人事門 離婚 세상 돌아가는 게 대체로 죽을 때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바 하동의 사자후 같으니 어찌된 일인가? 처의 무서운…

  • 주역 곤괘 – 커다란 악행은 묵인한 작은 잘못들이 쌓여 일어난다

    ䷁ 坤卦는 주역의 두 번째 괘다. 건괘에 대비하여 어머니나 여자를 뜻한다. 臣弑其君 子弑其父 非一朝一夕之故 其所由來者漸矣 由辯之不早辯也文言傳 신하가 왕을 시해하고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는 변고는 하루 밤낮에 일어날 수가 없는 일이다. 그것은 쌓이고 쌓인 결과인 바 미리 그러한 문제를 알아채지 못하여 그리까지 되는 것이다. 문언전은 곤괘의 요체를 順이라 설명하는데 이는 순순히 따른다는 순종의 의미에 더해 세상 일들은…

  • 주역 준괘 – 자기보다 못난 사람들 사이에서 견디기

    ䷂ 屯卦준괘는 주역 64괘 가운데 세 번째 괘다. 물 아래에 천둥이 있는 괘다. 屯은 주둔한다는 뜻으로 자주 쓰이며 둔으로 읽지만 괘를 뜻할 땐 준이라 읽으며 뜻도 달라진다. 태초와 험란 등의 뜻이다. 글 자체는 싹이 트려 하는데 흙이 위를 덮고 있는 모양이다. 그냥 대충 봐도 심란한 괘다.​ 初九 즉 긴 작대기로 시작하는 첫 효를 小象傳은 이렇게…

  • 집합 우주론 block universe theory – 시간은 흐르지 않고 뭉쳐 있다

    집합 우주론은 다중 우주론multiverse과는 다르다.​ 하나의 물체가 동시에 여러 곳에 존재할 수 있다는 건 2중 슬릿 실험으로 쉽게 확인된다. 단지 우리의 의식이 그들 가운데 하나의 현상에 머물 때 그 외의 물체들은 존재하지 않게 되는 거 뿐이다. 적어도 우리 의식 속에서는 그렇다. 우리 의식 밖에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인식하는 나는 다른…

  • 정청래가 뒤통수를 쳤어도 김병기는 억울해할 게 아니다

    일이 터진 바로 뒤에는 김병기에 대해 비난이 집중됐다. 김병기가 정색을 하고 정청래 탓을 하니 우상호와 정청래가 시켜 놓고 김병기 뒤통수를 치는 모양새로 사실 구성이 되고 있다. 여당이자 제1당의 국회의원들을 대표하는 사람이 그걸 시킨다고 하는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면 그 급박했던 밤 머뭇거렸던 많은 계엄군들보다 못한 사람이다. 부끄러운 마음을 챙겨야 한다.

  • 정당은 당원 아닌 사람들의 의견을 따르지 말라

    더불어민주당의 많은 당원들이 김어준을 따르기 때문에 이 사람이 집행부와 국회에 영향을 주는 문제를 지적하며 장성철은 정당들이 당원 아닌 유권자 일반의 의사에 따라 결정을 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틀린 생각이다. 모든 정당들로 하여금 유권자 일반의 주된 판단을 따르게 하면 정당들 사이에 차이가 사라진다. 정당의 의사 결정에 당원 아닌 사람들의 의사를 반영시키면 당원들이 활동할 동기가 사라진다. 정당이…

  • 도는 깨치기 어렵지 않다

    至道無難 唯嫌揀擇信心銘, 僧璨 지극한 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니 구별하고 골라 따지지만 말라. 신심명은 600년 경 중국의 선종 중인 승찬이 지은 글이다.

  • 주역의 구조와 학습 방법

    주역은 시초蓍草라는 풀의 가지 50개를 두 손으로 복잡하게 빼고 나누고 하여 얻은 64개 가운데 하나의 수를 점괘로 하여 그걸 풀이한 책이다.​ 한 사람이 쓴 게 아니라 긴 시간을 지나 여러 사람들이 더하고 뺀 뒤 남은 거다. 하나의 괘는 여섯 개의 효들로 이뤄진다. 하나의 효는 긴 작대기 하나 또는 중간에 잘라진 짧은 작대기들 둘 가운데 하나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