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회의 호는 압구인가 압구정인가
‘압구정狎鷗亭‘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한명회의 호라고 나온다. 하지만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저 이름은 정자의 이름이다. 집堂의 이름이 흔히 사람의 호로 쓰이듯 정자의 이름도 사람의 호로 할 수도 있을까. 있다. 성종실록에 보면 한명회를 가리켜 압구정이라 한 기록이 나온다. 狎은 일상에서 거의 쓰이지 않는 한자로 ‘익숙하다’는 뜻이다. 鷗는 ‘물새’라는 의미다. 합하여 狎鷗란 ‘물새와 허물없이 지낸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