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증자는 숫자 놀음일 뿐

무상증자는 말 그대로 자본을 늘리는 거다. 주식의 수를 증가시켜 자본’금’을 높인다. 늘어난 주식은 공짜로 기존 주주들에게 준다. 증가된 자본금은 자본잉여금에서 상쇄된다. 이들 모두 자본 총계에 속하는 항목들이므로 자본 총계는 변하지 않는다. 기존 주가 그대로에 주식의 수가 늘면 시가총액이 늘겠지만 무상증자를 할 때에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춘다. 이걸 권리락이라 한다. 자본, 부채, 자산 어느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장부…

미국 국채 투자와 인플래이션 방어 상품

미국에는 저축 채권savings bonds이라는 게 있다. 채권 투자를 저축하듯 한다는 게 아니라 그냥 이름이 그렇다. 채권 투자는 수익률이 적은 대신 주식 등에 비해 안전하므로 일반적으로 다마가 크다. 이와 반대로 저축 채권은 살 수 있는 금액이 말 그대로 저축 수준의 소액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여느 채권들과는 달리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 일단 사면 원칙적으로 기한 조건을 채우고…

주식 전 영업일 가격과 기준 가격의 차이

전 영업일 가격은 말 그대로다. 기준 가격은 상한가나 하한가 등을 계산하는 데에 기준이 되는 가격이다. 대부분의 경우 이들은 같다. 그러나 전 영업일 가격이 존재하지 않거나 이용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때 새로 계산하여 기준 가격을 만든다. 예를 들면 오늘 상장하여 전 영업일에 거래될 수 없었던 종목, 전 영업일에 거래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종목, 액면 분할이나 배당락 등으로…

주가 상승의 원리 – 배당금, 본질 가치 분석의 허망함

주식을 제대로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의 본질 가치와 배당금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그러면서 워런 버피트와 버크셔 해떠왜이를 만나게 된다. 좋은 방법론임에 이의를 달기 어렵다. 주식 투자는 예술이다. 달리 말하면 어떠한 가치를 창출하는 데에 있어 정답이 없다는 말이다. 이건 이거 대로 저건 저거 대로 의미가 있고 지금 좋은 게 시간이 흐른 뒤에는 달라진다. 다분히 예술적이며 무한대에 가까운…

신영증권 엄경아와 하림-팬오션의 hmm 인수 무산

흔히 하림이라 하는 건 닭을 가공하여 팔던 회사다. 이 회사가 돈을 잘 벌어 하림지주라는 회사를 만들고 그 아래 여러 회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들을 통칭하여 하림그룹이라 한다. 작년 말 하림지주는 자회사인 팬오션을 통해 해운사인 hmm을 사겠다고 했다. 그런 뒤 신영증권의 엄경아 증권 분석가는 앞으로 팬오션에 대한 분석을 하지 않겠다며 hmm에 대해서도 팔으라고 권유했다. 그리고 오늘 그…

스파트 비트코인 etf에 spot가 붙은 이유 – 현물 비트코인 etf

spot는 현물이라는 뜻이다. etf라는 게 워낙에 현물이나 이에 준하는 무언가의 가격을 복제한다. 따라서 스파트 비트코인 etf는 결국 그냥 비트코인 etf다. 그런데 왜 굳이 spot라는 형용사를 앞에 붙였을까? 비트코인 etf를 찾아보면 잡다하게 많은 것들을 볼 수는 있지만 의외로 비트코인 가격을 그대로 추적하는 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대부분 strategy라는 말이 붙은 변종들이다. 그나마 거의 같게 복제하는…

엔비디어의 젠슨 후앙이 돌아본 성공의 길

In fact, the only chief executive in Nvidia’s history didn’t know much of anything about what he was getting himself into. But if he had known three decades ago what he knows today, he never would have founded one of the world’s most valuable companies.– the wall street journal 2023. 12. 9. 더 월 스트리트…

좋은 회사를 제값에 사는 게 좋은 투자 – 찰리 멍거

벤저민 그래이엄과 워런 버피트의 투자 원칙은 안전 마진에 있었다. 어느 회사의 자본총계보다 시가총액이 현저하게 낮아지면 사 놓고 기다리는 거다. 그게 좋은 회사든 아니든 상관 없다. 심지어 망해도 된다. 자본총계만큼 다 받아낼 수는 없더라도 회계가 제대로 되어 있다면 그 근처까지는 회수가 가능할 거고 그러면 어차피 이득이기 때문이다. 근데 지금 우리는 이런 접근 방법이 틀렸다는 걸 잘…

행운이 삶에 미치는 영향

만족스러운 삶을 위해 필요한 건 무얼까. ‘부자가 되려면 부자에게 점심을 사라‘라는 일본 책이 있다. 일본의 르포르타쥐 작가 혼다 켄이라는 사람이 썼다. 큰 재산을 상속하지 않고 스스로 부자가 되어 많은 세금을 낸 사람들에게 편지로 질문을 하고 답장이 온 것들을 추려 엮었다. 저자가 분석한 그들 삶의 요인들은 흥미롭다. 성실함이나 노력 따위는 높은 순위에 있지 않고 배우자와 운이…